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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發 중국산 LFP 배터리 교체 후폭풍…K배터리 시장 판도는

테슬라發 중국산 LFP 배터리 교체 후폭풍…K배터리 시장 판도는

기사승인 2021. 10. 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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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빅3 CI. 자료=각사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자사의 주력 차량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교체하기로 했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짧아 업계에선 중국회사들 외에는 기피해왔지만, 최근 들어 이른 바 ‘가성비’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탓이다. 특히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 개발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개발을 검토해온 데다가 지동섭 SK온 대표도 ‘고려중’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삼성SDI는 공식적으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내부에서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3사는 니켈 함량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에 치중하며 LFP 배터리를 채택하지 않았다.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 거리가 길고 부피가 작은 장점으로 전기차 업체들이 선호해 왔다. 다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배터리가 대다수 삼원계 계열이라는 점에서 안전성 이슈가 제기돼 왔다.

반면 철과 인산으로 구성된 LFP 배터리는 삼원계와 비교해 주행 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또 LFP 배터리 화재 사고는 삼원계보다 적게 보고됐다. 최근 들어 광물 원자재 가격 급등세와 안전 이슈가 맞물리면서 LFP 배터리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가 기존과 크게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카 생산을 추진하는 미국 애플 역시 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중국 CATL과 BYD와 배터리 공급 관련 협상을 벌이다가 좌초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FP는 중국 회사들이 90%가량 점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소재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삼원계 배터리 수주량이 줄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고사양 삼원계 배터리와 중저가형 LFP 배터리로 양분돼 한국 주도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테슬라도 스탠다드 외에 장거리 주행 모델은 삼원계 배터리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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