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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號 신한금융, 3분기만에 작년 실적 훌쩍…‘4조 클럽’ 청신호

조용병號 신한금융, 3분기만에 작년 실적 훌쩍…‘4조 클럽’ 청신호

기사승인 2021.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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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 만에 작년 실적 훌쩍
'은행·비은행' 균형잡힌 성장 집중 효과
"ESG 금융지원 등 신사업 발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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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시작한 정통 ‘신한맨’의 저력을 입증했다.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신한금융은 올해 금융그룹사 중 최초로 순익 ‘4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조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가계부채가 지속 증가해 금융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여신을 우량 기업 중심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조 회장이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한 것도 실적 성장에 주요했다. 조 회장은 지난 7월 신한라이프를 출범해 비은행 부문 비중 개선에 집중했다. 현재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43%로 절반에 달한다. 추후 조 회장이 연간 순익 4조원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해외사업과 친환경 금융지원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6일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55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은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4146억원도 뛰어 넘었다. 조 회장은 매월 셋째주 계열사 CEO들과 모여 그룹의 경영회의를 진행하는데, 계열사별 현안을 꼼꼼히 챙기며 ‘효율적 성장’에 방점을 둔 조 회장의 경영전략이 전 계열사 및 그룹의 실적 호조로 나타난 것이다.

계열사 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조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최근 가계부채는 전 금융권에서 증가세가 거세 금융사들이 여신 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우량 기업 고객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4조841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그룹의 대손비용 또한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전략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5653억원을 기록했다. 추후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를 대비해 지난해 3900억원의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신한라이프’로 합병했다. 행원 출신으로 회장에 올라서, 실무에 능한 조 회장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게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손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비은행 부문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5387억원, 신한금융투자는 3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각각 14.6% 99.1% 증가했다. 이처럼 비은행 계열사까지 고른 실적 개선 덕분에, 신한금융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4조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2011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익을 달성한 뒤, 이후 2017년 까지 2조원대 실적을 냈다. 2018년엔 다시 3조원대 순익에 올라서 올해는 순익 4조원을 바라보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한 해외 사업 개선과 친환경 금융지원 등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은 남은 과제다.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신한금융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추가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해외사업의 불확실성 커져 실적은 제자리 걸음이다. 3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소폭 성장에 그쳤다.

허영택 신한금융 CMO는 “해외에서 수익을 내는 주요 국가는 일본·베트남·미국·중국인데, 그 중 베트남이 락다운 영향으로 성장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손익은 전체 손익 중 20% 비중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기존에 진출한 국가의 글로벌 사업을 대형화 해, 수익에 포커스 된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SG 금융지원 등 신사업 성장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조 회장이 다음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이유기도 하다. 조 회장은 다음달 유럽 출장에서 그룹이 실천 중인 ESG 프로그램을 알리고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친환경 금융 투자 실적은 약 1조9000억원”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관리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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