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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고차 거래 중 54.7%가 당사자간 거래…매매업자 불신”

“작년 중고차 거래 중 54.7%가 당사자간 거래…매매업자 불신”

기사승인 2021. 10. 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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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2배로 큰 중고차 시장<YONHAP NO-4179>
서울 장안동 중고차 시장 모습/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중고차 거래 251만대 중 절반 이상이 당사자간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중고차가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된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1만50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차시장(190만5000대) 규모의 1.32배다.

중고차 최종거래는 당사자간 거래와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로 구분된다. 지난해 당사자간 거래는 총 거래량의 54.7%인 137만6000대,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000대로 45.3%로 나타났다. 매매업자의 중고차 매입 규모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116만대로 매매업자들이 중고차 매입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중고차 최종거래 평균가격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당사자간 거래 보다 매우 높은 소비자들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를 기피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당사자간 거래의 경우 604만6000원인 반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 가격은 1126만9000원으로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가 당사자간 거래가격 대비 1.8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 거래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수입차 거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은 14.8%로 신차 시장 점유율 15.9%대비 낮으나, 최근 3년간 중고차 시장 국산차 점유율은 2018년 88.0%에서 2020년 85.8%로 낮아지는 반면, 수입차는 매년 1%포인트(p)씩 증가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중고차 시장의 경우 이중 가격 등으로 외국과 달리 당사자 간 거래가 55%에 달하는 점은 이 시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완성차 업체의 조속한 중고차 시장 참여와 인증으로 점검, 부품교체, 무상보증 등으로 이어지는 중고차 부가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지불에 걸맞은 중고차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시장 신뢰 제고는 물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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