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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김해 지킨 롯데, 김포도 “적극 검토”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김해 지킨 롯데, 김포도 “적극 검토”

기사승인 2021. 10.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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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국제선 끊긴 후 소수의 무착륙 관광 고객만
위드 코로나 현실화되면 국제선 원상복귀 등 기대감
롯데면세점이 최근 김해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전에서도 자리 수성을 노리고 있다. 김포공항에 국제선이 활발히 운영될 때는 연간 2500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했다. 일본 및 중국 같은 단거리 국제선에 특화된 공항이었으나, 현재는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과 무착륙 관광을 이용하는 여객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면세점 고객은 무착륙 관광을 이용하는 소수의 고객들이다. 그럼에도 롯데면세점으로서는 향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김해에 이어 김포도 집중도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26일 진행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이달 8일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처럼 롯데·신라·신세계를 포함해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해공항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된 롯데면세점 측은 김포공항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확정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마감시간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입찰전이 있을 때마다 흥행에 실패했지만, 최근에는 매출연동임대료 방식으로 바뀌면서 부담을 다소 덜었다. 여기에 가시화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도 면세점으로서는 호재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경우 2019년에는 2544만8416명의 여객이 오갔지만, 코로나가 발병했던 2020년에는 1744만6239명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9월까지는 1620만4727명이 이용했다.

인천공항에 비해서는 국제선 비율이 높진 않지만 평소에는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으로 붐비던 공항이었기 때문에 여행 정상화가 된다면 면세점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김해공항도 코로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노선이 논의되는 등 국제선 장거리 항공편 설치에 대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와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지방 공항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제선 운항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제선이 끊긴 김포공항의 면세점은 사실상 운영 불가 상태였고, 올 5월 무착륙 관광비행이 실시되면서 조금이나마 운영이 가능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공항 뿐 아니라 해외 공항면세점도 지속적으로 해외 명품 매장을 보충하는 등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일본 간사이공항점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매장을 개장했다. 간사이공항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200만명이 출국하는 장소다. 면세점은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하고 베트남 다낭과 호주 시드니 시내점 오픈을 위해 현지 상황을 종합하며 개점 시점을 조율하는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출국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개편, 프로모션 등을 정비 중”이라면서 “싱가폴, 괌 등 해외 주요 관광국의 자가격리가 완화 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해외점 오픈 및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고객층인 중국인의 여행 동향을 현지 사무소에서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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