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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멈췄다…KT 3년 만에 ‘또’ 통신망 먹통

일상이 멈췄다…KT 3년 만에 ‘또’ 통신망 먹통

기사승인 2021. 10.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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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식당 입구에 ‘전산망 오류로 인해 카드 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공=KT
25일 KT 인터넷망이 1시간 가량 차단되면서 정부기관을 비롯해 금융, 유통, 교통, 교육, 결제 등에 차질을 빚으며 대규모 혼란이 벌어졌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11시57분쯤까지 약 37분 동안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전국적으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KT 가입자들뿐만 아니라 KT 망을 사용하는 기업·학교·음식점 인터넷 검색, 증권거래시스템, 결제시스템 등도 접속오류가 발생하며 불편을 초래했다.

KT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선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이번 장애 원인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당초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추정했으나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정부도 이번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에 대해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11시 56분 발령하고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12시 45분경 KT로부터 서비스 복구가 보고되었지만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상황실장으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완전한 복구여부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KT로 하여금 이용자 피해현황을 조사토록 조치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도 KT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성남시 KT 본사에 사이버테러팀을 급파해 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시 KT 분당 본사에 사이버테러 1개 팀 5명을 보내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경기남부청에 입건 전 조사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KT 본사로 빨리 갈 수 있는 경기남부청에 상황 파악을 맡겼고, 경기남부청 사이버테러팀이 곧바로 출동했다”며 “일단은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신 장애는 2018년 11월24일 발생한 ‘KT 아현 사태’ 이후 3년만이다. 이번 사태는 아현사태보다 짧은 시간 내 복구가 되었지만 전국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피해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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