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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애플TV 플러스’ 한국 상륙 반가운 이유

삼성·LG, ‘애플TV 플러스’ 한국 상륙 반가운 이유

기사승인 2021. 10.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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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콘텐츠 늘어나면 TV 판매량 '쑥'
삼성·LG 스마트TV 일부 모델 '애플TV 4K', '애플TV 플러스' 앱 지원
해외 OTT 국내 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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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성장세에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까지 국내에 진출하면서 대화면 스마트TV 판매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TV는 TV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등 OTT 앱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 몇년 전만 해도 ‘TV로 볼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왔지만, 이젠 TV로 볼 게 많아도 너무 많은 시대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 일부 모델에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애플TV 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직접 겨냥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애플, 디즈니 앱 외에도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HBO맥스, 유튜브, 웨이브, 왓챠 등 OTT 앱을 제공 중이다.

애플은 다음 달 4일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국내에 애플TV플러스를 출시한다. 애플TV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애플TV플러스는 미국에서 ‘테드 래소’, ‘더 모닝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 달 12일 한국에 상륙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계열 업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1만6000회분 이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도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OTT 업계 간 치열한 콘텐츠 전쟁은 TV 판매를 견인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OTT 업체들이 내세우는 독점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를 더 크고 선명한 화질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TV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네오 QLED’ 라인을 상반기에만 약 40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인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TV로 볼만한 콘텐츠가 늘면서 시장 자체가 급격히 커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OTT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마트 TV도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TV 출하량 2억2291만 여대 가운데 80%가 스마트TV였다. 지난해에는 2억2547만 여대 중 약 85%를 스마트TV가 차지했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량에서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도 8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 2위인 LG전자의 스마트TV 비중은 약 9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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