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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9대 대선 갈등 사과”... 문재인 “이제 심정 알겠죠”

이재명 “19대 대선 갈등 사과”... 문재인 “이제 심정 알겠죠”

기사승인 2021. 10.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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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 후보 선출 16일만 회동
대장동 등 정치 현안 배제
李 19대 대선 경선 경쟁 당시 갈등 사과
문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차담은 일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기후변화나 경제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선거 중립’ 을 감안해 정치 현안을 논의하진 않았다고 했다. 대신 이 후보는 현재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강조하며 지난 19대 대선 경선과정에서 모질게 한 점을 사과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청와대 상춘재 차담에서 5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차담에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을 겪어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며 “이는 이 후보께도 부탁 드리는 말씀이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에서)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일요일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 것이) 서로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 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마음에 담아 둔 얘기가 있다며 “지난 19대 대선 때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선 민감한 정치 현안이 다뤄지진 않았다. 이 수석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장동의 ‘대’자도 안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은 또 ‘부동산 관련 언급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전에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얘기는 일체 안하기로 했다”며 “부동산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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