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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으로 여야 격돌…청와대 국감 시작부터 ‘파행’

‘대장동 특검’으로 여야 격돌…청와대 국감 시작부터 ‘파행’

기사승인 2021. 10.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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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특검 마스크·리본 제거 요구
야당, 대장동 특검 등 목소리 '외면'
[포토] 국회 운영위 국감 퇴장하는 여당 의원들
2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문구 관련 마스크 착용 논쟁으로 정회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 국정감사가 ‘대장동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 탓에 정회하는 등 시작부터 파행했다.

국회 운영위는 26일 오전 10시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었다. 그러나 여야 간 충돌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업무보고도 시작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검 요구’ 등의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리본 등을 착용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고, 양측간 실랑이가 이어져 국감은 25분여만에 중단됐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계없는 특정한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다른 상임위 국감도 마스크 착용 등을 두고 몇 번을 파행했다. 국감장에서는 현안에 대해서만 질문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여기는 상갓집이 아니라 국감장이다. 근조리본이나 마스크 등을 국민들이 보시고 불쾌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부분은 바꿔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선 청와대 업무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특검’ 등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을 묻기 위해 국감 자리에 나왔고, 이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생각 못한다.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생각 못하느냐”며 “본인들이 한 부분은 옳고 우리는 안된다는 것이냐. 적반하장이다. 대통령에게 특검 주장하는게 뭐 어떻냐. 자신이 없구만”이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검은 리본을 두고 ‘국민의힘 해체, 상갓집’이라고 한 부분에 있어서 깊은 유감”이라며 “국민 70%가 특검을 요구하는데 그 걸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민주당에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 그 어떤 것도 다 들어야 한다”며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과 관련된 것으로, 국민들의 초 관심사안이다. 야당으로서 목소리를 전달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고, 위원회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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