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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선방…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원

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선방…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원

기사승인 2021. 10.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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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동 사옥/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정상화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26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6067억원, 1조4869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품질비용으로 2조1000억원을 반영하며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실적을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감소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판매가 호조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국내 시장에서 22.3% 줄어든 15만4747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도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기록했다.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시장에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3분기 누계로는 293만100대를 판매해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9000억원에서 △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 등 8조원으로 변경했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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