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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박준성 교수팀, 췌장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 효용성 최초 입증

연세의대 박준성 교수팀, 췌장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 효용성 최초 입증

기사승인 2021. 10.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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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연구진이 암종양 제거 수술 후 병변 부위에 직접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의 효용성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박준성<사진>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지난 2018년부터 췌장암 수술 후 IORT 치료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 후 직경 3.5cm 크기의 방사선 발생 장치 팁을 가까이해 10그레이(Gy) 수준의 단일 선량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들에게 부착된 배액관을 통해 수집된 체액을 분석해 IORT 치료 효과를 살폈다.

박준성 교수
그 결과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체액에 췌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사이토타인 분비가 많음을 확인했다. 또 췌장암 세포주와 환자의 체액을 동시에 배양했을 때 IORT 치료를 받은 환자의 체액으로 배양한 그룹에서 췌장암 세포주 증식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수술 후 7일째와 14일째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면역 기능이 빠르게 회복됐다는 점도 확인했다. 특히 암 치료에 중요한 T세포의 경우 IORT를 시행한 그룹의 증가율이 유의미한 값은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세포의 대표 주자인 NK 세포도 유의미한 증가 속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IORT 치료가 면역반응을 수술 부위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 교수는 “IORT 치료가 환자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 의미가 크다”며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면역세포 특성 및 사이토카인 수치를 바탕으로 IORT 치료를 시행하면 면역반응이 활성화돼 항종양 효과를 이끌며 췌장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BMC cancer (IF : 4.4)에 ‘췌장암 수술 중 시행한 방사선치료의 면역 증가 효과’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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