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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포항음악제 첫 개최 “클래식 도시로 기억되길”

내달 포항음악제 첫 개최 “클래식 도시로 기억되길”

기사승인 2021. 10.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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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양성원·노부스 콰르텟 등 정상급 음악가들 참여
포항음악제 예술감독 맡은 박유신<YONHAP NO-2797>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1 포항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박유신 첼리스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포항음악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포항문화재단은 내달 5~11일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음악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박유신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이 철강의 도시에서 클래식 음악의 도시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이번 포항음악제 대주제를 ‘기억의 시작’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첼리스트 양성원, 노부스 콰르텟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탄생’ ‘희로애락’ ‘드라마’ ‘사랑에 빠진 연인들’ ‘브람스의 말’ 등 날마다 각기 다른 소제목의 음악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6~7일 무대에 선다. 6일엔 사제 간인 임윤찬과 함께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등을, 7일엔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f단조’ 등을 연주한다.

손민수는 이번 레퍼토리에 대해 “작곡가들의 평생에 걸친 생각과 경험을 문학적으로 집약해 놓은 곡들”이라며 “연주자로서 모든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작곡가의 의도를 살리기가 어려운 곡들이다”고 설명했다.

포항 출신인 박유신은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를 차지한 클래식계의 젊은 스타다. 29∼31일 금호아트홀 연세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예술감독도 3년째 맡고 있다.

박유신은 “포항의 명소인 영일대에서의 연주와 해외 연주자들의 참여 등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무산돼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포항이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 지역에도 클래식에 대한 갈증을 가진 이들이 많다”며 “향후 포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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