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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최희서 “천사라는 존재 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최희서 “천사라는 존재 있다고 생각해요”

기사승인 2021. 10.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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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
최희서가 한일합작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 출연했다./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최희서가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으로 이색적인 현장 경험을 했다.

오늘(28일) 개봉되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감독 이시이 유야)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드라마다. 이시이 감독이 각본까지 맡았고,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오다기리 죠·김민재·김예은 등 두 나라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극중 아이돌 출신으로 가수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솔 역을 맡은 최희서는 평소 이시이 감독의 팬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 하지만 처음 번역된 시나리오를 봤을 때에는 원문의 느낌이 잘 담겨져 있지 않다고 생각해 감독에게 원문을 요청했다. 이후 원문으로 보고나니 시적이고 아름다움이 느껴져 번역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영화 ‘동주’와 ‘박열’때도 번역 작업에 참여 했었죠. 대사 하나에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 이런 감정에 가깝고, 저렇게 이야기하면 저런 감정에 가깝잖아요. 일본어가 아니었어도 모국어가 제일 자연스럽고 좋기 때문에 감독님의 관점과 감정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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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는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아이돌 출신으로 가수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솔 역을 맡았다/제공=디오시네마
이시이 감독은 ‘행복한 사전’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질은 블루’ 등을 연출해,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연출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촬영 방식으로 모니터 대신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보는 걸로 유명하다.

이같은 방식은 최희서에게도 진귀한 경험이었다. “감독님은 촬영할 때 모니터를 안 보셔서 현장에 모니터가 없더라. 모니터가 없는 현장은 처음이라 어떻게 연기를 보나 했더니 카메라 옆에 딱 붙어서 보셨다.. 눈앞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오케이’를 하셨다. 연극을 하듯이 시간 순서대로 연기를 하니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케마츠 소스케·오다기리 죠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두 배우는 굉장히 올곧은 사람들이고 연기에 대한 태도가 굉장히 진중하더라. 그만큼 상대 배우에 대한 태도와 배려가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마치 국가대표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기다릴 때 상대 선수와 동료 선수들을 지켜보는 모습과 같았다. 제가 촬영할 때도 그 모습처럼 지켜보고 있어서 신기했다. 그런 배우들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일본 원제는 ‘아시아의 천사’다. 그는 “천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부여잡아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람일수도 있고 하늘나라로 먼저 간 (나의) 강아지일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 작품으로 일본 배우와 스태프들과 호흡한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이 작품의 대본 리딩을 하던 날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날이었어요.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이 열린 때 일본 감독 및 배우들과 작품을 시작했다는 게 운명적으로 느껴졌죠. 봉 감독이 ‘영화는 국경이 없다’는 수상소감에 울컥하고 뿌듯했어요. 해외 진출은 기회가 있을 때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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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가 해외 진출은 기회가 있으면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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