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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자오 감독, ‘이터널스’로 MCU의 새로운 세계관 열었다(종합)

클로이 자오 감독, ‘이터널스’로 MCU의 새로운 세계관 열었다(종합)

기사승인 2021. 10.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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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자오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세계관을 열었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세계관을 열었다.

다음달 3일 개봉되는 영화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및 감독상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의 첫 마블 연출작이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오후 진행된 화상 간담회에서 “‘노매드랜드’는 한 명의 여정을 담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이나 자연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주인공이 주변 환경,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갖고 여정을 이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터널스’는 거대한 우주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으면서 인간에 대한 큰 물음을 던지고 있다. 서로 같이 맞지 않는, 특이한 가족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물음을 던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을 여는 것에 대해 “원작 작가인 잭 커비가 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했다”라며 “잭 커비가 ‘이터널스’ 코믹을 선보였을 당시 주류의 히어로와 대중적인 히어로의 이미지와 내러티브가 있었다”라며 “잭 커비는 완전히 분류시켜 주류와 연결성을 전혀 갖지 않는 불멸의 히어로를 선보였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론적 물음을 던진 것이다. 마블측과 이야기를 했을 때 그런 접근이 좋다고 했다. 타노스가 없어지고 난 뒤 이전 유니버스의 세상은 끝났기 때문에, 이전까지 알고 있던 유니버스와 또 다른 주변부의 유니버스가 시작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이터널스’로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을 연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특히 이번 마블 영화에는 한국 출신 배우 중 첫 번째로 마동석이 합류했다. 그는 극중 압도적인 힘을 가진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클로이 자오 감독 그의 캐스팅 과정을 떠올리며 “길가메시는 우리가 지금껏 본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강인한 남자의 신화를 탄생시켰다라고 볼 수 있다. 마동석 배우는 ‘부산행’에서 처음 봤다. 서구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사랑을 받았다”라며 “액션뿐만 아니라 유머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었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강인한 남자의 캐릭터가 그 사람의 액션 뿐만 아니라 다층적으로 보이길 원했고, 유머도 있었으면 했다. 그걸 마동석 배우가 다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동석 배우를 인터넷에서 검색 하다 (우연히)유튜브에서 ‘복싱을 했다’는 이야기를 봤다. ‘인생을 안다’는 인상을 받아서 연락을 먼저 했고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듣더니 ‘좋습니다. 하겠습니다’하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마동석만의 손바닥 액션 등은 그를 위한 선물, 헌사처럼 넣었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키트 해링턴도 이번 작품으로 마블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이터널스 멤버인 세르시(젬마 찬)와 사랑에 빠지는 데인 휘트먼 역을 맡았다.

키트 해링턴은 “이 영화에 나오는 3명의 인간 캐릭터 중 1명이다. 영화의 시작을 담당하며, 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이다. 인간의 삶을 이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잘 표현한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남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가 수 천년부터 살아온 슈퍼히어로지만 그런 부분에도 굴하지 않고 쿨하게 대처한다.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향후 마블 영화에 합류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터널스’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행사는 인터넷 불안정으로 도중에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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