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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코로나19 치료제 만드나…푸틴 “먹는 약 형태로 곧 개발” 첫 언급

러시아도 코로나19 치료제 만드나…푸틴 “먹는 약 형태로 곧 개발” 첫 언급

기사승인 2021. 11. 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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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국방대책회의에서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 관련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자국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점을 최초로 언급했다. /사진=AP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한 러시아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전염 관련 국방대책회의에 참석해 “조만간 먹는 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을 기반으로 부스터샷으로 분류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코 안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 등 여러 파생상품을 내놓은 바 있지만, 치료제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치료제 개발과는 별개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오늘 현안 담당자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은 사항”이라면서도 “하지만 당분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효율적인 방역방침인 것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는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70개국이 사용을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현재 연말을 목표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스푸트니크V 접종 국가에서 94.3~97.8%의 면역효과를 보이며 화이자 등 다른 백신에서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코로나19 변이에도 높은 면역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러시아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으나,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중간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현재 세간에 알려진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제약서 머크가 개발 중인 ‘몰누피라비르’로 머크사는 지난 10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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