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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서연 “‘원더우먼’ 통해 절제하는 연기 배워, 코믹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진서연 “‘원더우먼’ 통해 절제하는 연기 배워, 코믹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1. 11. 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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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연
진서연이 지난 6일 종영된 ‘원더우먼’에서 한성혜 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제공=제이와이드 컴퍼티
진서연이 ‘원더우먼’으로 새로운 악역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6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은 하루 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뒤 재벌가에 입성한 여검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 역을 맡은 진서연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으로 활약했다. ‘독전’ ‘본대로 말하라’ 등에서 유독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던 그는 “비슷한 역할로 제의가 많았다. 그 중에 만난 ‘원더우먼’ 속 한성혜는 악역이지만 달랐다”면서 “진짜 사기꾼들은 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 나쁜사람들이 있다면 저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캐릭터로 보이길 원했다. 이후 이하늬(조연주/강미나 역)와 대립하면서 욕망과 악행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작품이 시작되기 전 역할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많은 레퍼런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한성혜 역은 준비 없이 도전했고, 캐릭터가 처한 환경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기존의 드라마속 악당들은 화를 내거나 악을 쓰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한성혜는 위기 속에서도 우아함을 유지한다. 진서연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었다. 항상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하늬와 대조되길 원해서였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보기에 부담감이 없을 듯 싶었다.

그는 “이하늬의 캐릭터는 하이텐션에 1인 2역이라 함께 화를 내고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건 재미없을 것 같아 의도적으로 더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상류층의 모습이 이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진서연
진서연이 코믹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제공=SBS
악역이라 무조건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만의 서사를 그려나갔다. 아버지 전국환(한영식 역)에 대한 사랑이 늘 고프고, 똑똑하고 능력있지만 남동생들한테 치이며 살아가는 모습이 짠하고 안타까웠다.

대중에게 강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제로는 털털하다는 진서연은 이하늬처럼 코믹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하늬가 맡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던터라 어떻게 표현해낼지 호기심 있게 지켜봤죠. 근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소화해 정말 (시청자의 입장처럼) 속이 시원하고 재미있었어요. 이하늬와의 호흡을 통해 연기를 절제하는 방법을 배웠고 매력을 느꼈어요. 그동안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성혜는 감정을 보여주면 안 되고 눌러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 눈빛이나 분위기로 연기를 했던것 같아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했지만 연기자로서 굴곡이 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했고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자신감이 별로 없는 편인데 영화 ‘독전’ 이후 인정을 해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큰 응원이된 것 같아요. 대중이 좋아해주시니 그래도 잘 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믿음이 점점 쌓이게 되면서 연기에 (자연스럽게)집중이 됐던 것 같아요.”

진서연
진서연이 대중에게 강한 이미지로 각인 됐지만 평소 성격은 털털하다고 밝혔다/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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