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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재확산 조짐…겨울철 대유행 맞을까 ‘비상’

유럽 코로나 재확산 조짐…겨울철 대유행 맞을까 ‘비상’

기사승인 2021. 11. 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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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DENMARK-HEALTH-VIRUS-APP <YONHAP NO-0719> (AFP)
덴마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인 ‘코로나 패스’/사진=AFP 연합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겨울철 대유행을 우려하는 한편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8일(현지시간)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독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명당 201.1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12월의 197.6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중환자 수가 곧 2배로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카라기안니디스 독일 중증 치료·응급의료 단체 학술 단장은 “이미 지난 겨울 정점 때와 유사한 규모인 25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 확산 속도라면 수주 내 거의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미접종에 의한 팬데믹’이라며 독일의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지적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에 머물고 있다. 또 백신 미접종자 3명 중 2명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절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드레아스 가센 독일 의료보험 의사 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몇 달간 아마도 백신 미접종자 전원이 감염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인구의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거나 완치돼야 유행이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보건당국도 이날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156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8월 23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의 입원 환자수는 6865명으로 최근 한 달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수도 10일만에 40명에서 1141명으로 대폭 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연설에서 경제개혁 프로그램과 함께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해 방역 조치를 사실상 모두 해제한 덴마크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일일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방역 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공장소를 이용하기 위해서 백신 여권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당과 나이트클럽, 영화관, 콘서트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음성 판정 결과 등의 내용을 담은 코로나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보건 당국은 향후 몇 달 안에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증가세는 예상한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접종자들은 조속히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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