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고] 다정다감 우리 단감에 거는 기대

[기고] 다정다감 우리 단감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21. 11. 14.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
감에 들어있는 기능성분 카로티노이드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항암, 노화 억제는 물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감에는 비타민 A와 그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루테인, 제아잔틴 등도 풍부하다.

한마디로 천연 기능성분의 보고다. 감은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감과 단감으로 나눈다. 단감은 주로 생과로 소비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단감 품종은 수확기가 늦은 ‘부유’, ‘차랑’ 등이 전체 재배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일부 조생종이 추석 출하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아쉽지만 이들 품종은 모두 일본 재래종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할 만큼 품질이 우수한 편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 감연구실을 신설해 단감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기존의 단감과는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 11품종을 개발했다.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일본 품종 일색의 단감 재배를 국산 품종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다.

‘원미’는 껍질과 속살이 붉은색으로 물들고 당도가 높고 씹는 맛이 좋으며 수확 시기가 빨라 추석용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연수’ 품종은 껍질이 얇고 부드러우며 타닌의 함량이 낮아 껍질째 먹어도 이물감이 적고 과육 또한 부드럽고 달콤하다.

‘올플레쉬’ 품종은 씨가 없는 감으로, 먹기 편하고 재배 방법에 따라 150g 전후의 미니단감으로 만들 수 있어 급식용 등 새로운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다.

‘봉황’ 품종은 열매 모양이 기존의 단감과 차별화된 타원형이다. 생과로 먹어도 아삭하고 맛있으며, 홍시가 되면 당도가 1~2브릭스 더 올라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 개발된 단감 신품종은 품질 특성이 다양하고, 맛이 우수하다. 홍시나 건조감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부터 국산 신품종들은 주산지인 창원, 진주, 순천, 장성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일부 농가에서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단감 수요 감소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품종 편중이 심해 출하가 일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깎아서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다양성과 편이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확대하고 내수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먹기 편리하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금 늦었지만 국내 육성 단감 품종의 보급 확대가 단감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