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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란에 유턴한 프랑스…마크롱 “신규 원자로 건설 재개”

에너지 대란에 유턴한 프랑스…마크롱 “신규 원자로 건설 재개”

기사승인 2021. 11. 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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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France <YONHAP NO-1835> (AP)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P 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에너지 자립 보장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TV로 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고 싶다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담화 말미에 신규 원자로 건설 계획을 꺼내 들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 초 에너지 구성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75%에서 2035년 50%까지 낮추겠다고 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프랑스는 2007년부터 노르망디 플라망빌 3세대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으나 아직 완공하지 못했다. AFP통신은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가 지난봄 신규 원자로 6개를 건설하는 계획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니콜라 나스는 “너무 비싸고, 느리고, 위험한 원전은 기후 위기 비상 상황에 더는 쓸모가 없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원전을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5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완전히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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