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요소 1만8700톤 중국서 들여온다”…국내기업 기계약 물량, 2~3달치 (1보)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시민들이 요소수를 사기 위해 줄지어 있다. / 연합뉴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소요량의 2∼3달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또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요소 물량의 검사가 완료된 것을 중국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검사 신청 물량은 7000톤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중 얼마나 검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요소수의 요소 함량이 약 30%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요소수 5만61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외교 당국은 요소에 대해 중국이 수출 전 검사 의무화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했지만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요소를 우선 도입하기 위해 중국 측과 집중적 교섭을 벌여 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앞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외교부의 요소수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을 예고하며 “결론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다는 말씀을 종합해서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