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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8개월째 증가세지만…고용시장 그늘은 여전

취업자 8개월째 증가세지만…고용시장 그늘은 여전

기사승인 2021. 11.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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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동향 발표
취업자 65만명…8개월 연속 증가
30대 2만4000명 줄며 20개월째↓
취업자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두 달 연속 60만명 넘게 늘어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고용회복세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36시간 이하 단기일자리가 증가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 취업자가 20개월째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의 그늘도 여전한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다. 특히 지난 9월(67만1000명)부터는 증가 폭이 60만명대로 올라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2.8%)은 0.9%포인트 감소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표상 고용 상황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44만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1만4000명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문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나 공공 일자리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일용직 근로자와 ‘직원 둔 사장님’의 어려움도 계속됐다. 지난달 일용근로자 16만2000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계층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16만8000명), 40대(2만명), 50대(12만4000명), 60세 이상(35만2000명)에서 증가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 취업자는 2만4000명 줄며 2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2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1만3000명 줄었고, 제조업 취업자도 1만3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홍 부총리는 “9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며 견조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방역 위기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도소매업,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한 만큼 고용 취약, 피해계층·분야의 고용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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