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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산 요소 1만8700t 수출절차 진행… 빠르면 이달 말 들어올 것”

외교부 “중국산 요소 1만8700t 수출절차 진행… 빠르면 이달 말 들어올 것”

기사승인 2021. 11. 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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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요소 1만8700t 중 차량용은 약 1만t
외교부 "300t 정도 내주 출항 가능"
요소수 품귀에 시멘트·레미콘사도 비상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 유통에도 비상이 걸린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물류망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산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소요량의 2~3달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물량이다. 요소수의 요소 함량이 대략 30%인 점을 감안하면 요소수 5만6100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물량은 수출 전 검사가 완료돼 선적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요소수 대란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을 조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천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도 중국 현지 공관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사가 완료된 물량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자동차의 한 달 간 요소수 사용량은 약 2만5000t으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계약물량이 제대로 반입되면 약 7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다.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기 전에 여러 차례 신호가 있었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공고한 시점에서 열흘이 지나서야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문제를 보고했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범부처적인 현안으로 공론화하는 데까지 또다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11일 그간 별도 검역·검사 없이 수출하던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공고했으며, 이를 15일부터 실제로 적용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파악해 국내 부처로 전달한 시점은 지난달 21일이다. 중국이 수출 검사 의무화를 예고한 지 열흘, 실제 검사가 시행된 지 엿새 만이다. 이 때도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외교 당국도 중국·호주 간 무역 갈등, 중국 내 석탄 부족, 화학비료 가격 상승 등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를 불러온 불안 요인들을 모두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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