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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는 獨 코로나 상황…“곧 10만번째 사망자 애도 전망”

극단으로 치닫는 獨 코로나 상황…“곧 10만번째 사망자 애도 전망”

기사승인 2021. 11.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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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입원에 대비해 병상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DPA·연합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위드 코로나 정책 실시 이후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연방 총리는 앞으로 ‘매우 힘든 주간‘을 겪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3일(현지시간) 35명의 저명한 의학 전문가 및 바이러스 관련 학자들이 현재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대해 경고하며 연방 및 주 정부에 보다 일관된 방역 정책 기준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이들 35인의 전문가는 “현재 4차 대유행이 통제할 수 없는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독일 정치계에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독일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우리가 이런 상황까지 처할때까지 상황을 방관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질타도 쏟아냈다.

앙겔라 메르켈 연방총리는 이날 대국민 영상 팟캐스트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매우 힘든 몇 주를 앞두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1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우리는 백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백신이 있으니 우리는 이것(확산세)을 빨리 잡아야만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여기에 백신 완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독일 내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라우터 바흐 사회민주당(SPD) 건강전문가는 “불행히도 독일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몇 주 안에 10만 번째 사망자를 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집중치료 및 응급의학협회(DIVI) 역시 “현재 전국적으로 집중치료실이 가득 차고 인력이 부족해 지면서 다른 수술 일정까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계에 보다 강력한 코로나 대응책을 위한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게르노트 마륵스 DIVI회장은 “우리는 현재 상황에 맞는 신속하면서도 적절하고 명확한 결정, 즉 독일 전역에 통일된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집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4만5081명, 이레간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7.4명을 기록했다. 한달 전 집계가 183.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껏 독일내에서도 유례가 없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한 독일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률은 현재 67.4%다. 초기 접종속도는 빨랐으나 60%를 넘어서면서부터 크게 느려지며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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