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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에 3분기 가계소득 8%↑…‘역대 최대’

재난지원금 효과에 3분기 가계소득 8%↑…‘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1. 11. 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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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재난지원금 영향에 3분기 가계소득이 전년과 비교해 8% 늘었다. 소득 분배 격차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전체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295만4000원)이 6.2% 늘었다. 이전소득(80만4000원)은 25.3% 늘어 전체 소득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업소득(88만5000원)도 3.7% 증가했다. 반면 이자·배당 등에서 나오는 재산소득(2만4000원)은 23.9% 급감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분기 고용 상황 호조와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증가했으며, 지난 9월 국민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공적, 사적 이전소득도 증가하며 총소득이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이 중 소비지출이 254만4000원으로 4.9% 증가했다. 음식·숙박이나 오락·문화 등 대면 업종을 포함한 12대 지출 비목에서 일제히 소비가 늘었다. 의류·신발(10.0%),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 식료품·비주류음료(5.7%), 주류·담배(5.3%), 음식·숙박(5.2%)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경조사비, 헌금 등 비소비지출은 95만6000원으로 11.4% 증가했다.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16.8%)와 사회보험료(12.1%), 가구 간 이전지출(14.4%)이 늘었다.

소득계층별로는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14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5% 급증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7000원으로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5분위보다 3.8배 높았다.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2.0%, 3분위(소득 하위 40~60%)는 8.6%, 4분위(소득 하위 60~80%)는 7.6%로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추석 전 국민 88%에게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난지원금이 상위 12%는 제외하고 지급됐고, 기존 소득이 적을수록 1인당 25만원 지급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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