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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최고가 찍나” 블루칩 작가들 경매 나들이

“쿠사마 야요이 최고가 찍나” 블루칩 작가들 경매 나들이

기사승인 2021. 11.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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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3일 경매에 쿠사마 '호박' 50억원대에 나와
24일 케이옥션 경매에는 샤라 휴즈, 조지 콘도 등 작품 '눈길'
야요이 쿠사마, Pumpkin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제공=서울옥션
경매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최근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초기작이 50억원대에 경매에 나와 올해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된 전체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또한 샤라 휴즈, 조엘 메슬러 등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고, 조지 콘도, 울프 칸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강남센터에서 겨울 경매를 연다.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 총 127점, 약 110억원 규모가 출품된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일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의 ‘호박’ 가운데 가장 큰 50호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작가가 본격적으로 ‘호박’ 연작을 시작한 1981년 그린 작품으로, 시작가는 54억원이다.

방탕한 아버지와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어머니 때문에 10세 경부터 강박신경증과 환각, 환청에 시달리기 시작한 쿠사마는 환각을 경험할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 그녀가 유난히 애착을 가진 대상은 호박이었다. 호박 안에 있는 수많은 씨앗들은 쿠사마가 항상 강조하던 무한 반복과 집착의 이미지에 들어맞았으며 일정한 무늬와 패턴이 반복되는 추상적 이미지를 호박을 통해 표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호박’ 작품이 낙찰되면 국내에서 경매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고가는 36억5000만원이다. 또한 올해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된 전체 작품 중 최고가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3)으로,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서울옥션의 겨울 경매에는 해외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인 조엘 메슬러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고 이우환, 박서보, 이배 등 근현대 대가들의 회화 작품들도 출품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최근 신규 컬렉터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획경매 섹션을 준비, 현지너리, 장마리아, 마리킴, 하태임, 문형태 등 인기 작가의 10호 이하 작은 사이즈 작품들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샤라 휴즈 It's All Organic
샤라 휴즈의 ‘It‘s All Organic’./제공=케이옥션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1월 경매에서 총 158점, 약 107억 원어치 작품을 소개한다.

해외 미술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신진 작가 샤라 휴즈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처음 선보인다. 뉴욕 미술시장의 아이돌로 꼽히는 휴즈의 작품 ‘모두 자연적’(It‘s All Organic)이 추정가 5억5000만~6억2000만원에 나온다. 휴즈는 2017년 휘트니비엔날레를 통해 등장해 주목받은 작가로, 다채로운 색채가 두드러지는 생동감이 넘치는 추상이 특징이다.

또한 케이옥션은 조지 콘도, 울프 칸, 줄리언 오피, 로버트 인디애나 등 세계적인 작가와 이중섭, 김환기,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 국내 대표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쿠사마,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 대가들의 판화 작품이 총 17점, 다양한 이미지로 출품돼 경매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품작들은 경매일까지 각각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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