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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백신 접종률 91%…훈센 총리 “중국 백신 덕분”

캄보디아 백신 접종률 91%…훈센 총리 “중국 백신 덕분”

기사승인 2021. 11.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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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물축제인 ‘본 옴똑’을 즐기고 있는 현지 관광객들의 모습./사진=크메르타임스캡쳐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가 대부분의 제한을 완화하는 뉴노멀로 들어선 가운데 총리가 나서 공을 중국의 백신 공급에 돌렸다.

21일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일 기준 국민의 91%가 백신을 접종했다. 캄보디아는 18세 이상, 12~18세 미만 청소년, 6~12세 어린이, 5세 어린이 등 연령에 따른 4개 그룹으로 나눠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곧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뽐내고 있다.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1006만 8681명 중 97%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2~18세 미만 청소년의 접종완료율도 95%에 달한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보건 당국,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높은 백신 접종률은 “중국의 백신 공급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주 중국이 기부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 백신 200만회분을 받으며 “캄보디아는 동남아지역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가 가장 많이 이뤄진 국가 중 하나로 거듭났다”며 “캄보디아가 이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에 성공한 것은 중국의 백신 공급을 떼고 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과 그 지원에 대해 “캄보디아 국민들의 생명을 구했고 캄보디아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며 “중국은 어려운 시기 아무런 조건 없이 캄보디아를 적시에 지원하는 진정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집권하며 야당탄압 등으로 서구의 비판을 받아온 훈센 총리는 친(親)중국 성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발 이후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 자신감을 얻은 캄보디아는 지난 15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국민 축제로 ‘본 옴똑’이라 불리는 물 축제를 즐기기 위해 4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행과 휴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수도 프놈펜은 사람들이 물축제를 즐기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한 곳 중 하나”라며 “물축제를 맞이해 많은 곳들이 붐비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교민A씨는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대부분의 방역 제한이 완화된 덕분에 숨통이 트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많이 줄어들었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대부분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으로 이뤄진데다 돌파감염 등의 우려도 높아 정말 안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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