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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등 공급망 위기 해소 조짐...생산능력 회복, 해상운임, 하락 추세

아시아 등 공급망 위기 해소 조짐...생산능력 회복, 해상운임, 하락 추세

기사승인 2021. 11.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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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시아 등 세계적 공급망 위기 해소 시작"
"생산능력 회복...해상운임, 하락 추세...미, 항만 물류 적체 개선"
"수요 폭등·미 항만 적체 지속·트럭 운전사 부족·폭등 운임 경기회복 가로막아"
롱비치
아시아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3일 찍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 모습./사진=LA AP=연합뉴스
아시아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아시아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장 폐쇄와 에너지 부족, 항만 용량 제한이 완화됐다며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은 쇼핑 시즌을 앞두고 필요한 대부분을 수입했으며 해상 운임은 기록적인 수준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신문은 경영진과 경제학자들은 미국·유럽 지역에서의 강한 수요, 미국의 지속적인 항만 혼잡, 트럭 운전사 부족, 상승한 글로벌 화물 운임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한다며 더 극단적인 날씨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공급망을 다시 막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최근 몇달 동안 코로나19 발병으로 둔화했던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공장 생산량이 코로나19 확진 감소에 따른 생산 제한 해제로 지난 한달 동안 반등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및 섬유 생산을 질식시킨 일부 병목 현상을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허용으로 전력난이 개선되고,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가가 하락한 후 중국의 생산능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공업지대 광둥(廣東)의 제조업체 대부분은 지난달부터 생산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재개됐고, 선적 컨테이너 부족도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베트남 남부 제조 허브의 공장 소유주들은 생산이 수개월 전보다 훨씬 순조롭다고 말했다. 수출용 가구를 생산하는 직원 200~500명 규모의 중소업체들은 현재 생산능력의 80%를 회복했다.

미국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태평양을 건너는 컨테이너 운임은 이달 12일로 끝난 주에 4분의 1 이상 떨어졌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즈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공급망 문제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리서치하우스가 45개국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모두가 공급망 붕괴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정점을 찍었거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시작된 유럽에서의 공급망 정체는 일부 악화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족한 노동력과 높은 운임이 공급망 정상화의 관건이다.

광둥의 한 가구업체는 9월 해상 운송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못해 제품을 선적할 수 없었지만 10월 이후 더 많은 컨테이너를 예약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해운사의 예약을 확인하는 데 여전히 며칠이 걸리고, 운임은 지난해 이전의 3~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직원 최대 3000명이 있는 베트남 대형 가구 제조업체는 직원 부족으로 생산능력이 이전의 6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영국 음료회사는 2주 걸렸던 독일에서의 제품 수입이 6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이 완전하게 해결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항구인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선박은 지난 16일 86척에서 19일 71척으로 감소했지만 3일 이내에 17척이 더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해운업계와 소매업체 경영진은 미국 항만의 적체 현상은 내년 초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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