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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 짓는다…“이곳에 투자하라”

엘살바도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 짓는다…“이곳에 투자하라”

기사승인 2021. 11.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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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ALVADOR-BITCOIN/ <YONHAP NO-4032> (REUTERS)
2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콘퍼런스 폐막 파티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지난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재원은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해 마련하며 해외투자를 유치해 엘살바도르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엘살바도르 미사타에서 폐막한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40)은 엘살바도르 동부에 위치한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도시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인근 콘차과 화산의 지열을 이용하고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어떠한 세금도 전혀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거둬들인 부가가치세의 절반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쓰레기 처리 등 도시를 ‘온화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쓴다는 구상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 도시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온전히 화산으로 전력을 얻는 매우 자연친화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 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라”라고 해외투자를 촉구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어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들에 빗대면서, 비트코인 도시에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서며 하늘에서 보면 비트코인 로고가 보이도록 디자인된 중앙광장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도시 건설에 착수하는 시기나 완공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공 인프라 건설을 위해서는 약 비트코인 30만개 수준의 자금이 필요할 곳으로 관측된다. 현재 비트코인 1개는 약 6만달러(약 713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도시 건설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10년 만기의 ‘볼케이노 본드(volcano bond)’를 발행해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 첫 비트코인 국채 발행이다.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블록스트림의 샘슨 마우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날 부켈레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채권 발행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5년간의 매도금지 기간이 끝나면 투자자들에게 추가 배당금을 주기 위해 비트코인 일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 책임자는 “엘살바도르가 세계 금융 중심지, 중남미의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10위권인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9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더불어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당시 정부는 국민에게 1인당 30달러(약 3만6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전국에 200대 이상의 ATM을 설치하는 등 비트코인 사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사용이 확대되면서 미국 등에 있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이 더 쉽게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회의론자들은 화폐의 투명성이 약화되면서 범죄 행위가 늘어날 것이며 가상화폐 특성상 가치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가상화폐 보유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부가 마련한 전자지갑과 ATM에서 잦은 시스템 에러가 발생하는 등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을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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