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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율 하락에 비상 걸린 인구대국 중국…7년 연속 최저 신기록 경신

결혼율 하락에 비상 걸린 인구대국 중국…7년 연속 최저 신기록 경신

기사승인 2021. 11. 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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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하락에 이은 치명적 위기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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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찾는 고객이 급감해 텅텅 비어있는 중국 베이징의 한 결혼 등기 사무소 모습. 여간해서는 청춘 남녀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제공=런민르바오.
급격한 출생률 하락으로 고심하는 중국이 최근 7년 연속 결혼율 하락이라는 결과를 밪아든 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설상가상의 국면이 따로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이 22일 국가통계국의 최근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곳곳에서 결혼 등기를 한 부부는 814만3300쌍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35년 전인 1985년의 831만3000쌍보다도 적은 기록으로 7년 연속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2013년의 1346만9000쌍에 비할 경우 무려 532만6000쌍이나 적다. 결혼율(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이 5.8% 남짓하다는 것만 봐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반면 이혼율은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율의 절반을 가볍게 넘는 수준인 3.09%에 이르렀다. 2016년 3.02를 기록한 이후 좀체 2%대로 회귀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결혼율과는 반대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결혼율이 폭락하는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결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지면서 미혼 청춘 남녀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상 외로 커진 사실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결혼 후 가정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주택이나 방을 얻는 비용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베이징의 30대 미혼 여성 궈추이펑(郭翠鳳) 씨가 “내 조부모가 결혼할 때는 돈이 필요 없었다. 쌀 1Kg이면 됐다. 부모 세대에서는 비용이 돼지 한 마리 값으로 올랐다. 지금은 부모의 목숨 절반을 바쳐야 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고 푸념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 역시 이유로 꼽아야 한다. 실제로도 현재 중국 여성들의 위상은 과거와는 엄청나게 많이 다르다. 독립적으로 경제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남성에게 의지하는 것을 상당히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굳이 결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교육수준 향상이 가져온 결혼연령의 급상승, 비혼자에 대한 사회적 포용 현상의 대두,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춘 남녀의 개인주의화 경향 등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향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혼율이 반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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