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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비상계획’ 발동하나

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비상계획’ 발동하나

기사승인 2021. 11.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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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우 높음'·비수도권 '중간'…직전주 대비 2단계↑
지난주 수도권 중증 병상가동률 77%, 주간 사망 498명
현재 병상 대기자 1000명 육박...70세 이상 466명 달해
평가
11월 1~3주차 종합 위험도 평가 결과표/제공=질병관리청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주(11월14~20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수도권 ‘매우 높음’·비수도권 ‘중간’, 전국 ‘높음’으로 판단했다고 22일 밝혔다. 직전주(11월7~13일) 전국 위험도를 ‘낮음’이라고 평가했는데 한 주 만에 2단계나 오른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병상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높게 평가됐다”며 “지난주에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6800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5%가 넘었고 이들이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에 대응 여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평균 62.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7%, 비수도권 40.1%다.

특히 고령층 확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60세 이상 비율은 10월 말까지는 20%대였으나 이달 2주차에는 32.6%, 3주차 35.7%로 올랐다.

주간 사망자 수도 직전주 127명에서 지난주 161명으로 늘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이달 첫째 주 365명에서 직전주 447명, 지난주 498명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위험 상황은 4주차인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907명으로, 70세 이상 고령층만 466명이다. 4일 이상 병상 대기자도 137명에 달한다.

당국은 하지만 현재의 위중증 확진자 증가나 중증 병상가동률 상승 등이 일상계획을 멈추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청장은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현재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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