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위드코로나’에 웃는 유통가…연말특수 기대감 ‘솔솔’

‘위드코로나’에 웃는 유통가…연말특수 기대감 ‘솔솔’

기사승인 2021. 11. 2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백화점 3사, 대규모 겨울 행사 돌입...연말 총력전
'보복소비 효과' 이커머스 업체, 티켓 할인 경쟁
1
유통업계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소비 진작을 위한 할인 행사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달 들어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이커머스 기업들은 연말연시 매출을 늘리기 위한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연말 모임과 외출 등이 늘어난 것을 겨냥해 아우터 물량을 늘리고 각종 혜택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BLACK#WEEK’를 테마로 내놓았다. 정기 세일 동안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참여 브랜드에 따라 10~30% 세일을 진행한다. 이월 상품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수험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패션 한 브랜드에서 10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하면, 2만원 이상 즉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총 3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패딩·코트 등 겉옷 물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인센티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60% 할인 행사를 연다. 마리끌레르, 로가디스, 바쏘 등의 여성·남성 패션 겨울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시즌오프도 동참한다. 기존 명품의류와 가방 등 잡화는 물론 2030이 선호하는 스니커즈, 패션 소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백화점보다 먼저 세일 행사에 돌입한 이커머스 업계는 보복 소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1번가의 경우 이달 진행한 온라인 쇼핑 축제 ‘십일절’ 개막일 하루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날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3일간의 누적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0% 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G마켓도 이달 초부터 12일간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42% 급증했고 신규 고객도 11% 증가했다.

얼어붙었던 문화공연 관련 소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티몬에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문화관련 티켓(공연·전시·체험·키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37배 상승했다. 어린이·가족공연은 13배, 전시·체험·행사는 8배가 올랐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공연장 내 좌석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혜택도 지원되며 억눌렸던 문화 소비가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에서도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공연 티켓 예약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76% 증가했다. 공연 성수기인 11, 12월을 맞아 대작 뮤지컬이 예고돼 있어 티켓 매출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연 티켓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티몬, 위메프 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소소티켓(소중한 일상 소중한 문화티켓)’ 기획전을 열고 1만원 이상 예매 시 티켓당 8000원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경제 회복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 소득은 평균 472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9월 지급된 국민지원금의 효과도 컸지만 백신 접종 증가 등 위드코로나에 따른 업황 호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보복 소비와 연말 특수가 더해져 앞으로 소비지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되살아난 쇼핑 심리와 소비자들의 억제된 소비 욕구가 분출되면서 쇼핑 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소비심리도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따른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