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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 1인당 평균 7500만원 받는다…“기금 규모 및 수익률 고려”

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 1인당 평균 7500만원 받는다…“기금 규모 및 수익률 고려”

기사승인 2021. 11.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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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사진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기금관 전경./제공=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이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 기금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고,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낸 데 따른 결과다.

2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다음달 3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올해 기금운용직 성과급에 필요한 예산인 70억1000만원을 증액하는 안을 의결한다. 전체 성과급 규모는 216억6000만원 수준으로, 운용역 289명(지난해 말 기준)은 1인당 평균 75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는다.

기금운용본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 성과급을 받는 구조다. 최근 3년간 운용 수익률에 따라 규모가 정해진다. 지난해 수익률 50%, 2년 전과 3년 전 수익률의 각각 30%, 20%가 반영된다.

기금 운용수익률은 2018년 -0.89%로 부진했지만 2019년 11.34%, 지난해 9.58% 등으로 선전했다. 3년간 평균으로 보면 6.54%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해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평균 86.7%(기금운용본부장은 98.4%)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 규모와 수익률을 고려한 성과급”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과급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기금운용본부의 최근 5년간 1인당 평균 성과급을 보면 △2017년 1681만원 △2018년 4682만원 △2019년 3435만원 △2020년 5657만원 등의 비교적 준수한 성과급을 받았지만, 인력 이탈을 막진 못했다.

운용역 퇴직 현황을 보면 2017년 27명, 2018년 34명, 2019년 24명, 2020년 30명에 달한다. 기본급이 민간 운용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전북 전주로 본부가 이전하면서 퇴사가 잇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는 실장급 대체투자 운용역 2명이 동반 퇴사하기도 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를 떠나 총액으로 보면 여전히 민간에 비해 낮은 처우”라며 “인력 이탈이 노후 자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비롯해 복지 확대 등 민간 수준의 처우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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