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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대책 다시 짜고 ‘오미크론’ 선제 대응하라

[사설] 의료대책 다시 짜고 ‘오미크론’ 선제 대응하라

기사승인 2021. 11.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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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 한 달 만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위드 코로나에 충분히 대비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방역지표는 걷잡을 수 없이 한계 상황에 치닫고 있으며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고 하니 그동안 방역대책을 면밀히 평가하고 의료 현장을 감안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사실상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의 늦장 대처는 크나큰 국민적 희생을 치를 것이라는 비상한 각오가 절실하다. 위드 코로나 확진자는 휴일인 28일에도 3928명으로 일요일 발표 기준 최다였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지난 24일 첫 4000명을 넘어 선 이후 닷새 연속 4000명대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사망자는 56명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 50명대 사망자가 나온 전날(52명)보다 4명이나 더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647명으로 닷새 연속 600명대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에서 병상 대기하는 환자만 이미 1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정부의 병상확보 예측을 빗나갔으며 기존 중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의료체계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0개 중 2개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정부가 병상확보 비상계획을 두 차례 발동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병상 돌려막기를 하면서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이 화급하다.

여기에 더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력하고 현재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돼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각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국내 전파도 시간문제로 보여 철저한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정부와 전문가, 현장의 의료진까지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제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우리 국민처럼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따라 준 나라가 어디 있는가. 이젠 정부가 제대로 된 방역실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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