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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무인 ‘드론택시’ 상용화, 인도네시아가 앞서가는 이유

멀지 않은 무인 ‘드론택시’ 상용화, 인도네시아가 앞서가는 이유

기사승인 2021. 1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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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드론 택시’ 모습./출처=루디 살림 프레스티지항공 CEO 인스타그램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인 택시가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실험을 진행하는 곳은 섬나라 인도네시아다. 승객 두 명을 태우고 발리섬을 시험 비행한 일명 ‘드론 택시’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 프레스티지항공은 최근 발리섬 클룬쿵군에서 중국산 ‘이항 216’ 드론을 띄우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현지 국영 안타라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항 216은 두 명이 탈 수 있는 무인 드론이다. 업체가 제공한 사양에 의하면 ‘폭 6.61m·높이 1.77m’의 크기다. 최대 적재 중량이 220kg인 이 드론은 프로펠러 16개의 힘으로 지상에서 수직 이륙한다. 이렇게 떠오른 뒤 최대 35㎞ 떨어진 곳까지 시속 130㎞로 날아갈 수 있다.

아직은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드론 택시는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다.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없고 운영에 특별한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교통체증 역시 남의 얘기다. 소음은 헬리콥터보다 적고 비행 중 프로펠러 5개가 꺼져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게 생산업체 측의 설명이다.

시험비행을 진행한 루디 살림 프레스티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30여㎞ 거리를 20분이면 안전하게 날아갈 수 있다”며 “곧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업 운행 허가가 나면 정확한 요금을 산정해 발표하겠지만 1인당 30분에 100만루피아(약 8만3100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가격 경쟁력이 갖춰졌음을 강조했다. 8만원 정도면 헬리콥터 운행 요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인도네시아가 무인 드론 택시 분야에서 앞서가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묘책으로 드론 택시를 주목한다.

크고 작은 1만8200여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건설될 신수도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이곳에서는 전기차만 운행하고 드론 택시가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라는 구상을 내놓았다. 드론 택시는 신수도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와 발리섬 등 휴양지에서 새로운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관의 선제적인 노력들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 지난해 3월에는 족자카르타 반툴에 본사를 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프로그즈’가 자체 개발한 드론 택시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이 업체가 승객 수송용으로 개발한 드론 ‘프로그즈 282’)는 1회 충전에 최대 200㎏을 싣고 100㎞까지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적으로도 무인 드론 운송수단은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에서 전기 비행기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에어 택시’를 개발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 9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2주간 소음 측정 테스트를 치렀다.

이 회사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5인용 에어 택시를 개발해 2017년부터 1000회 이상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7월에는 1회 충전으로 약 242km(150마일) 날아가며 에어 택시로는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세웠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늦은 편이다. 조비 에비에이션 측은 에어 택시 상용화를 2024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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