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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자신감 “스푸트니크V 오미크론에 충분히 효과적…새백신 개발 불필요”

러시아의 자신감 “스푸트니크V 오미크론에 충분히 효과적…새백신 개발 불필요”

기사승인 2021. 12. 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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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한병 당 5명이 접종할 수 있다. /사진=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산 백신 ‘스푸트니크V’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 및 타스통신에 따르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사)는 이날 “스푸트니크V와 부스터샷인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오미크론에 대해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백신 개발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가말레야센터 소장은 “스푸트니크V는 다른 백신보다 더 넓은 범위의 함체를 제공하며 항원 자체가 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낮다”며 추가 백신 개발에 나서지 않겠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감염 순간부터 폐로 침투하기까지 시간을 줄여줄 수도 있기에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이전 변이들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하더라도 중증 진전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말레야센터는 규정에 따라 새 변이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게 조정된 맞춤형 ‘스푸트니크V’ 백신을 배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필요한 경우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RDIF 관계자는 “변이에 맞춘 변형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요구하는 규정에 따라 가말레야센터가 오미크론 맞춤형 스푸트니크 V 버전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백신 변형이 필요해질 경우 45일 뒤면 새 버전의 스푸트니크 백신 대량생산 채비가 갖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주일 이내에 이에 대비한 새로운 대책과 계획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아직 러시아에선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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