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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대만 유사시 미일 개입” 발언에 中 유독 ‘발끈’한 이유는

아베 “대만 유사시 미일 개입” 발언에 中 유독 ‘발끈’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1. 12. 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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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Japan <YONHAP NO-5033> (AP)
1일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화상 강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대만 유사시 미·일의 군사개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2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밤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긴급 약견’해 아베 전 총리가 중국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약견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하는 것을 말한다.

화 부장조리는 “아베 전 총리가 오늘 대만 문제와 관련해 극단적으로 잘못된 발언을 해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공공연히 중국의 주권에 도발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중국에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대만에 대해 언급할 자격도 권리도 없다고 지적하며 “잘못된 길로 나아가면 필경 불장난을 하다가 스스로 불에 타 죽게 된다”고 원색적으로 항의했다.

전직 최고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일국 외교부가 자국 주재 외국 대사를 야간에 불러 항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면인도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인민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베 전 총리는 1일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화상 강연에서 대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미일동맹을 강화와 함께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일본 ‘우익’의 상징적 인물인 아베 전 총리에 중국 정부가 고강도로 반발하면서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는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일자 사설에서 “아베는 일본이 평화헌법을 개정하도록 계속 추동해서 그것을 자신의 ‘역사적 공적’으로 돌리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연계해 중국에 대항하는 것은 일본에 잘못된 길이며 전략적인 막다른 골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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