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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디즈니+, 韓 오리지널 콘텐츠·플랫폼 제휴로 넷플릭스 추격

체면 구긴 디즈니+, 韓 오리지널 콘텐츠·플랫폼 제휴로 넷플릭스 추격

기사승인 2021.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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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호크아이/제공=디즈니플러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야놀자 등 국내 플랫폼사와 제휴를 통해 구독자를 확보하고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넷플릭스와 토종 OTT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러닝맨에 이어 설강화(12월18일) 등 총 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마블, 픽사, 스타워즈, 네셔널지오그래픽 등 기존 흥행 IP 콘텐츠를 내세워 국내 진출을 했지만 오역과, 개선되지 않은 인터페이스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국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해 볼게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오징어게임, 지옥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는 올해 총 17건의 한국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먹보와털보(12월11일), 고요의바다(12월24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2018년 4개, 2019년 6개, 2020년 8개 작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오리지널 제작 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디즈니플러스도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현재 ‘런닝맨’스핀오프 작품 1개에 불과하지만 순차적으로 6개에 작품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를 18일 공개해 논란을 딪고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 더 무비’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독자수 확장이 절실한 디즈니플러스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446만(7월 기준) 기록한 국내 1위 숙박앱 야놀자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디즈니플러스와 야놀자는 이달 한 달 간 이용 고객에게 최대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자층을 늘리고 야놀자는 디즈니·픽사·마블 등 유명 브랜드 콘텐츠 다수 보유한 디즈니플러스와 협업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직후 이용자가 급락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에이지웍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출시 첫날 DAU는 59만3066명으로 시작했으나 출시 열흘 만인 21일 40만명대가 무너진 39만9426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제작한 킬러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재로 이용자들을 붙잡기는 역부족”이라며 “반면 넷플릭스는 가격을 인상했지만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다. 디즈니가 향후 선보일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디즈니플러스의 흥행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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