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손자회사인 세피아(SEFIA)의 지분 50%-1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해외 직접투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23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피아는 지난 13년 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럽 내 사업 파트너 역할을 해온 회사다. 현대캐피탈은 지분 인수를 마치고 세피아를 합작회사로 전환, 법인명을 ‘현대캐피탈프랑스’로 바꿀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프랑스 건전성감독원의 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프랑스는 유럽 내 2대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판매시장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직할 체제로 바뀐 만큼, 그룹과의 발 맞추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유럽 시장 중 영국·독일·이탈리아에는 이미 진출한 상태로, 이제 프랑스에 진출함으로써 유럽 내 세일즈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프랑스 내 딜러와 고객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제공과 현대·기아 자동차 판매 지원을 위해 프랑스 내 전속 금융사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