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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오스트리아, 현 총리 전격 사의…전 총리는 정계 은퇴

혼돈의 오스트리아, 현 총리 전격 사의…전 총리는 정계 은퇴

기사승인 2021. 12. 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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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 /AFP 연합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을 역임한 뒤 약 두 달 전 총리에 올랐던 알렉산더 샬렌베르크가 2일(현지시간) 전격 사의를 표했다. 전임 총리이면서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부 수반으로 각광 받아온 35세 제바스티안 쿠르츠 역시 이날 정계 은퇴를 선언해 오스트리아 정국이 혼돈에 빠졌다. 쿠르츠는 검찰이 뇌물 수수 및 배임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10월 9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살렌베르크 총리가 “정부 수반과 다수당 대표 두 자리는 같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게 굳은 믿음”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제1당(국민당)이 후임을 정해주면 자리에서 즉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쿠르츠 역시 이에 앞서 법정에서 자신의 부패 혐의를 변호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정계 은퇴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나는 성인도 아니지만 범죄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 살렌베르크와 쿠르츠는 오랜 세월 함께해온 정치 동지이다. 둘 다 외무장관을 거친 뒤 총리에 올랐다. 쿠르츠가 물러나면서 지명한 사람이 살렌베르크였다.

이 둘의 바통은 카를 네함머 현 내무장관이 맡을 공산이 크다는 현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살렌베르크 총리 바람대로 총리와 국민당 대표직을 겸임할 전망이다.

살렌베르크 총리는 최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하자 발 빠르게 전면 봉쇄 조치를 꺼내들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환자가 급격하게 불어나자 최소 10일간의 전면 봉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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