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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최재원 부회장, SK온 복귀설 파다한 까닭은

[취재후일담]최재원 부회장, SK온 복귀설 파다한 까닭은

기사승인 2021. 12. 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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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산업2부 임초롱 기자
SK와 LG 등 재계 총수들이 배터리 사업 수장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간판급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반도체에 이은 한국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G그룹 2인자인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수장으로 취임한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SK온 복귀설이 파다한 이유입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일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최 부회장의 거취는 여태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최 부회장은 2014년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2016년 가석방으로 나왔으며 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으로 돼 있는 취업제한이 해제됐죠. 그동안 최 부회장이 친환경 사업에 주로 관여해온 점을 감안해 SK이노베이션이나 SK E&S 등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습니다.

지난 정기 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이 아직 이사회를 진행하지 않은 데 대해 최 부회장의 거취 전망까지 더해진 배경이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어도 이미 그룹 지주사인 SK㈜ 소속이며, 10월 분사한 SK온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빠진 이유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추진 등 경영상 주요 진행 사안들 때문”이라며 “이달 중에 별도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최 부회장의 거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룹 지주회사에 있다가 손자회사로 이동한 사례는 또 있죠. 가깝게는 국내 1위 배터리사업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으로 LG그룹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최근 등판했습니다. 권 부회장과 함께 이방수 사장·김흥식 부사장 등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들은 지주사는 물론 여러 계열사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LG그룹의 ‘키 맨(Key man)’들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LG그룹 미래먹거리를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들로 전진배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죠.

배터리사업자인 SK온 역시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데요. 이같은 차원에서 최 부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지 여부는 SK온의 이사회 판단에 달렸습니다. 이달 중에 따로 이뤄질 SK온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주목받는 이유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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