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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증 심화 “코로나19 영향”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증 심화 “코로나19 영향”

기사승인 2021. 12. 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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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소방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을 겪는 소방공무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소방공무원 5만3980명(전체 소방공무원의 92.6%)을 대상으로 PTSD, 우울장애,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자살위험군,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트라우마 항목을 신규 도입했다.

올해 PTSD를 호소한 소방공무원은 5.7%로, 작년(5.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우울증상도 4.4%로, 전년 3.9%에 비해 증가했다. 소방청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 증가의 원인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수면문제는 22.8%로 작년(23.3%)에 비해 감소했다. 문제성음주 유병률 역시 22.7%로 지난해(29.9%)보다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음주 모임이 줄어든 결과라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근무기간별 정신건강은 1~4년차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9년차는 1년차 미만과 비교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이 3배 가량 높았다.

코로나19 업무수행시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개인보호장비 불편(46%), 육체적 피로(26%), 민원응대(22.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조직 내 낙인·차별의 두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낙동 보건안전담당관은 “조사·분석결과를 참고해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 마음건강 예방사업과 진료비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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