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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스튜디오’가 뭐지?…티몬의 실험

‘놈 스튜디오’가 뭐지?…티몬의 실험

기사승인 2021. 1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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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한달만에 조회수 31만 순항중
티몬, 콘텐츠 차별화에 역량 강화
자체 라방 플랫폼 '티비온' 등 운영
티몬 영상 캡처
유튜브 ‘놈 스튜디오’에 올라온 ‘광고천재 씬드롬’ 티저 영상 캡처. 연예인 정준하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뒤편에 흐릿하게 티몬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놈 스튜디오’에는 연예인 정준하가 출연한 약 10분 남짓의 예능 3편과 짧은 영상 4편이 올라와있다. 콘텐츠 이름은 ‘광고천재 씬드롬’으로, 이름과 걸맞게 ‘KFC’ ‘네네치킨’ ‘피자 알볼로’ 등의 홍보이지만 재미에 초점을 맞춘 예능 형식의 영상을 표방했다. 채널 소개 어디에도 놈 스튜디오가 어디에서 운영하는 건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눈치 빠른 사람은 운영 주체가 티몬이라는 것을 안다. ‘놈’이라는 이름 역시 ‘TMON(티몬)’에서 T를 빼고 거꾸로 읽은 것에서 착안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놈 스튜디오가 첫 영상을 올린 지 약 한 달 됐다. ‘콘텐츠 커머스’를 정체성으로 삼은 티몬이 보다 정교한 접근으로 2030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선 셈이다. 주인을 굳이 드러내지 않은 놈 스튜디오도 이러한 전략 중 하나다.

7개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많은 콘텐츠는 무려 31만회를 기록 중으로 일단은 순항 중이다. 남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티몬 측은 “콘텐츠 제작 관련 팀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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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티몬은 유튜브 뿐 아니라 ‘티비온’ 등 자체 방송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티비온 방송제작팀을 통합하고 인력을 50%가량 충원하는 등 방송 제작 확대를 위한 채비를 마쳤으며, 3분기 라이브 방송 횟수는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매출 또한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 제작 배경에는 장윤석 티몬 대표의 강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장 대표는 “콘텐츠에 담은 재미와 스토리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스럽게 커머스와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티몬이 추구하는 ‘이커머스3.0’의 핵심은 콘텐츠 차별화에 있는 만큼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몬 뿐 아니라 유통업계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콘텐츠커머스 역량이 향후 이커머스 주도권의 승부처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티몬 관계자는 “콘텐츠에는 힘이 있다. 플랫폼으로 사람을 모으는 힘이다. 커머스 플랫폼에 콘텐츠가, 콘텐츠 플랫폼에 커머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유”라며 콘텐츠커머스로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해갈 것을 밝혔다.

한편 티몬은 내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예정했었지만 장 대표 취임 후 “더 적당한 시기에 추진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계획을 미뤘고, 내년 상반기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이어 2022년을 IPO를 목표 시점으로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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