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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코로나19 확진 산모 응급상황서 미숙아 출산 성공

한양대병원, 코로나19 확진 산모 응급상황서 미숙아 출산 성공

기사승인 2021. 12. 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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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응급의료센터_web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상 판정을 받고 실신과 호흡곤란 증세로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고령 산모가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미숙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6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산모 A씨(41)는 지난달 11일부터 가래를 동반한 기침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증상이 심해져 14일 새벽에 실신,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하자마자 음압격리 병실로 옮겨졌다.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진행과 산소요구량 증가로 산모의 안전한 치료와 태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제왕절개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들은 신속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내원 당시 산모는 기도 삽관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고 태아의 상태도 한시가 급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를 통한 미숙아 출산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등 여러 진료과가 참여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확산 등을 철저히 대비하면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해 28주 미숙아(남아, 1480g) 출산에 성공했다. 국내외에서 코로나 확진 산모를 대상으로 한 제왕절개 수술 성공 사례는 많지만 임신 제2 삼분기(14주~28주차) 확진자 산모의 수술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산모 A씨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했고, 미숙아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고 안전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최중섭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가 28주밖에 안 된 미숙아여서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산모의 산소포화도가 점점 감소해 기도 삽관을 결정해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숙련된 전문 의료진들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도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해 산모와 태아 모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산모는 건강하게 퇴원한 만큼 미숙아도 건강하게 자라서 퇴원할 수 있을 때까지 의료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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