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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미 전국에 퍼졌다”…인천 넘어 서울·충북에도 ‘속속’

“오미크론, 이미 전국에 퍼졌다”…인천 넘어 서울·충북에도 ‘속속’

기사승인 2021. 12. 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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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24명…18명 국내감염·6명 해외유입
전문가 "이미 전국 전파...오미크론 확산 매우 빨라"
종교시설 매개 N차감염...정부 "방역패스 적용 애매"
인천 선별진료소에 몰린 검사자들
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감염이 전국화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는 4차 감염까지 나오는 등 연쇄 감염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24명으로, 18명이 국내감염·6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역학적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여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이날은 해외 입국자 검역 단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력이 있는 60대와 50대 동료로, 이들은 지난 1일 입국해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부터 임시격리시설에서 생활하던 중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규모는 약 600명, 항공기 탑승객 (2열 밀접접촉자 제외) 3편 약 400명 정도, 교회 선제적검사 대상자 369명 정도”라며 “인천 입국자 교회 방문 관련 사례로 4차 전파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를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가장 큰 집단인 교회 관련 감염 의심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인 충북 등에도 있어 타 지역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당 교회에 방문한 한국외대·서울대·경희대 외국인 유학생 3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충북 진천읍에 거주하는 70대 외국인 여성과 안산 10대 중학생도 확진됐다. 인천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모두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변이 여부를 분석받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오미크론은 전국으로 전파됐지만 확인이 안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격리를 강하게 안해서 해외에서 나오면 국내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델타 변이가 확산된 가운데 변이가 5배인 오미크론 확산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라며 “증상이 경증이라는 말이 많지만, 아직까지 고령층이 감염된 사례가 적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교시설을 매개로 N차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설 출입 관리 가능 여부가 방역패스 적용 여부 관건 중 하나인데, 종교시설은 개방된 출입구를 통해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통제하기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자 중 상당수가 미접종자인 외국인이라는 점에 대해 정부는 “외국인분들도 내국인과 차이없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나,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덜 적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접종률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25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727명이다. 사망자는 41명 늘어 국내 치명률은 0.8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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