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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지만 현안엔 계속 강하게 대응할 것”

기시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지만 현안엔 계속 강하게 대응할 것”

기사승인 2021. 12. 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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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현안에 소신 밝히는 기시다 日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도쿄의 중의원 임시국회에 출석해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소신표명 연설은 일본 총리가 임시국회가 시작될 때 당면 정치 과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사진=로이터·연합
취임 후 석달째를 맞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대립 현안에 대해선 계속 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기시다 총리는 6일 열린 중의원 임시국회에서 소명표명 연설을 통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지만,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소신표명 연설은 일본 총리가 임시국회가 시작될 때 당면 정치 과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말한다. 이날 기시다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은 취임 후 나흘 만인 10월 8일에 가진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한국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한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미쓰비시 등 옛 전범 기업과 일본 정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한국 사법부 판단이 내려진 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이전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세계가 높게 평가한 합의”라며 “한국이 그 기본을 확실히 지키면서 생각하면 좋겠다. 볼(공)은 한국에 있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다.

그는 일본의 100대 총리로 부임한 이후 가진 첫 소신표명 연설 때에도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납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과 협력하면서 모든 찬스(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2002년 9월 방북한 고미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처럼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고이즈미 전 총리는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납치,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 후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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