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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마이데이터 닻 올렸다…줄줄이 출격대기 중

카드사, 마이데이터 닻 올렸다…줄줄이 출격대기 중

기사승인 2021. 12. 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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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 등 은행계열 카드사
자산관리 기반 다양한 서비스 제공
현대카드선 신용점수 한번에 확인
우리·롯데카드도 조만간 경쟁 돌입
하나카드 마이데이터
카드사들이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의 마이데이터 공동브랜드 ‘하나합’을 통해 선보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된 가계부 ‘내 지출 한눈에’와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한 핫플레이스를 안내해주는 ‘내 주변 핫플’ 등 8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국민·현대·하나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의 마이데이터 전쟁이 막 올랐다. 이달까지는 시범사업인 데다 아직 초기단계여서 자산관리나 생활서비스에 중점을 둔 비교적 대동소이한 모델이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드사들은 결제내역과 과거 소비 이력을 기초로 데이터활용을 해온 데다 이달 말 결정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에서 또다시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은 미래먹거리로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현대·하나카드가 마이데이터 시범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카드가 이달 중으로, 뒤늦게 허가받은 롯데카드가 내년 초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7개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시도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카드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AI 자산관리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10월 출시한 새 모바일앱 ‘신한플레이’를 통해 소비 관리·자산조회·금융상품 추천·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맞춰 앱 하나로 토탈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생활콘텐츠와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신한카드의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자사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이데이터 핵심서비스인 자산관리·소비관리·개인화 추천을 ‘자산·소비·톡톡’ 각 카테고리로 구성해 원스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객 편의성을 위해 카드관련 소비뿐 아니라 보험·투자·대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은행들의 마이데이터와 달리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카드사의 마이데이터 이점을 살려 포인트리 적립과 간편결제 이용시 ‘간편결제 스탬프’를 적립해 월별로 추가 포인트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마이데이터 공동브랜드 ‘하나합’을 통해 소비데이터를 중심으로 소비진단, 자산관리, 핫플레이스 추천 등 8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내역을 AI를 활용해 진단해주는 업그레이듣된 가계부 서비스 ‘내 지출 한눈에’,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핫플레이스를 안내해주는 ‘내 주변 핫플’, 카드·은행·보험·증권 등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모든 금융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내 자산 한눈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대출비교’와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상권분석 등을 도와주는 ‘사장님 힘내요’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이달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비은행권 카드사 중에는 현대카드가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은 역시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신 다른 카드사와 달리 앱 내에서 2곳의 신용평가사(NICE평가정보·KCB)가 제공하는 2종의 신용점수를 한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한번에 두 곳의 신용점수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권 내에서 현대카드가 최초다. 사전에 오픈해 이미 40만명이 신규가입하는 등 호응이 좋다.

지난달에야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한 롯데카드는 다른 카드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빠르게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전략 가맹점, 핀테크 업체 및 외부 페이먼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사들은 지급결제 외에 소득과 자산정보, 신용정보 등 다른 금융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보니 활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관리·자산관리는 물론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종합결제지급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돼 본업인 결제수수료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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