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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또다른 수익주머니 ‘매수·합병 수수료’…역대최대치 ‘눈앞’

[하우스분석] 또다른 수익주머니 ‘매수·합병 수수료’…역대최대치 ‘눈앞’

기사승인 2021. 12. 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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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동안 수수료 1조원 '돌파'
부동산 PF·IB 등 큰 규모 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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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매수·합병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9개월 동안 증권사들은 1조원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기면서 역대 최대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 범위가 기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확대되는 등 다각화된 데다, 각 증권사별 투자은행(IB) 부서가 큰 규모의 딜을 여럿 성사시키며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국내 31개 증권사의 매수·합병 수수료 수익은 총 1조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751억원) 대비 37.7%(3297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규모인 1조2063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데다, 아직 1개 분기가 남은 만큼 누적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합병수수료는 기본적으로는 M&A와 금융 자문 수수료 등을 아우른다.

◇한국투자증권, 매수·합병 수수료 85.4% 증가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3분기 1557억5438만원이던 매수·합병 수수료를 올 9월 말 2887억6741만원으로 85.4%(1330억1303만원) 늘리면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은 1249억7607만원에서 1373억8104만원으로 수수료를 늘렸다. KB증권도 매수·합병 수수료를 지난해 9월말 916억1706만원에서 올해 1196억512만원까지 늘리면서 3분기 만에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3분기 577억71만원 규모에 그쳤던 매수·합병 수수료를 올 3분기말 1018억9657만원까지 76.6%(441억9586만원) 늘리면서 중소형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교보증권의 올해 매수·합병 부문 사업 성장을 이끈 방식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주거, 비주거, 물류센터, 도시개발 등 부동산 관련 신규 딜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금융자문을 활용한 영업확대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62억2084만원에서 102억961만원으로 64.1%(39억8877만원) 늘어났다. 올해 1월 7000억원 규모 현대건설의 르메르디앙호텔 인수 건에 매각주간사로 참여했다. 또 같은 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의 매각에도 주간사로 참석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얻어냈다.

◇M&A 시장 확대…“인수금융 수익 증가”
NH투자증권의 매수·합병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83억2281만원에서 올 9월말 178억1852만원으로 축소됐다. 매출이 적게 발생한 데다, 매수·합병에 투입돼야 하는 수수료가 채무·보증 쪽으로 계상된부분 등이 있어 소폭 줄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M&A 시장이 더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다. IB업계에 따르면 3분기까지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은 3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금액인 27조원대를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271건으로 지난해말 247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올해 M&A 규모가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증권사도 IB팀 내 합병부서를 확장시키는 등 해당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큰 딜을 주간하는 증권사가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인수금융쪽 수익이 많이 늘었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 이후 시장구조가 개편되면 더 많은 딜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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