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성인식을 맞아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AP 연합
일본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가 10배로 불어나는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176만74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만2081명으로, 전주(3200명)에 비해 무려 약 10배가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8414명으로 일주일전보다 8명이 늘었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지역별 확진자는 오키나와현이 6665명으로, 전주보다 약 25배 폭증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도쿄도(4654명), 오사카부(3384명) 순이었다.
일본 정부는 급속한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 전날부터 오키나와현과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했다.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광역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를 억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역 대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29일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같은 달 30일부터 대략 한 달 동안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입국 금지 조치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