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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LG화학, 주주가치 훼손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마켓파워] LG화학, 주주가치 훼손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기사승인 2022. 01.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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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채비∼기존 주주들 반발
‘알맹이’ 빠지는 LG화학, 주가 하향세
주주가치 훼손 불식 위한 결단 필요해
신사업 발굴·배당성향 확대 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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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하자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자금 조달’과 ‘지배력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 후 상장을 추진하며 LG화학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마치 블랙홀을 연상시킨다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기존 LG화학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성향 확대, LG화학 자체 신사업 발굴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1월 14일 사상 최고가인 105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0일 61만5000원으로 41.4% 폭락했다. LG화학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7일 기준 2327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106억원 대비 23배가량 급증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39.2%를 차지할 정도였다.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도 693억원에 달했다. 주가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계획이 가시화되며 줄곧 하향세를 보여 왔다. 알맹이인 ‘2차전지’가 빠져나갔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화학의 매출에서 2차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2.2%을 차지했다. 2차전지 사업을 보고 투자한 LG화학 주주들은 물적분할로 손해를 보게된 셈이다. 2020년 9월 LG화학이 전지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발표할 당시의 시가총액은 52조2000억원이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해 12월 시가총액은 20%가량이 증발한 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일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18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안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최대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70조원을 넘게 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총을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는 등 상장만 하면 무리 없이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52조원 가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의 반토막에 불과하다. LG화학 주주들이 한국거래소 앞 단체 시위까지 벌이는 이유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LG화학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장기적으로 LG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제외 기존사업 가치만 3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 98조원 기준 LG화학 보통주의 목표가는 9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나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 변동 및 향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성과 구체화 시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성향 확대, LG화학 자체 신사업 발굴 등의 주주친화 정책 등이 언급된다. LG화학은 그 일환으로 자체 사업으로 남아있는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구미시와 함께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LG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 있어 ‘캡티브 마켓’이다”며 “전지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성장할수록 양극재 등 배터리 부가 소재 사업을 진행하는 LG화학 역시 성장하도록 구축해두었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로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린다. 그는 “몇 년간 수조원을 투자해 ESG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배당금을 만원으로 올린 것도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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