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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디디추싱, 2분기 홍콩 상장 논의”

외신 “디디추싱, 2분기 홍콩 상장 논의”

기사승인 2022. 01.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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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DIDI GLOBAL/LISTING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올 2분기 홍콩 증시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디디추싱 상장 주관사들이 상장 신청서 제출 전 홍콩증권거래소와 사전 논의를 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2분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민감한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지난해 6월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해 44억 달러(약 5조2200억원)를 조달했지만 반년도 안 돼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제한하고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안보 조사를 진행해 업체를 압박한 바 있다.

디디추싱의 홍콩 상장 논의는 미국 당국이 자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해 조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홍콩이 대안처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SCMP는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여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운데 미국 당국은 중국군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디디추싱이 홍콩에 상장할 경우 홍콩증권거래소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의 신규 상장은 17% 감소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최근 아시아금융포럼에서 “미국 규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여전히 국제적 자금 조달로 성장하길 원하는 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되돌아올 것”이라며 “그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상장폐지가 수개월 걸릴 수 있고 지난해 7월 시작된 중국 당국의 사이버안보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30일 발표된 디디추싱의 3분기 매출은 426억7500만 위안(약 7조96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48% 감소했다. 중국 내 차량공유 서비스의 3분기 매출은 390억 위안으로 전 분기보다 1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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