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인 박주영이 은퇴가 아닌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간다. 정들었던 FC서울을 떠나 울산 현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울산 현대 구단은 16일 박주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올해 만 37세가 되면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 밑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뒤 2008년까지 뛰었다. 2008년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로 이적했고 세 시즌 동안 91경기에서 25골 13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아스널 유니폼도 입은 바 있다.
박주영은 K리그 통산 314경기 90골을 달성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 6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대단했던 박주영도 세월의 무게는 비껴가지 못했다. 최근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축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37세에 이르렀다.
홍 감독과는 각별한 편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 감독 지휘 아래 활약했다. 특히 박주영이 병역 논란에 휩싸였을 때 홍 감독이 나서 “박주영이 군대에 안 간다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한 일은 지금도 회자된다.